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주항공의 모회사인 애경그룹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 브랜드 리스트와 함께 '제주항공 소유주인 애경그룹 브랜드들 불매해요'라는 글이 확산 중이다.
이와 관련해 "애경은 불매 당해도 된다"는 반응과 "사고조사가 이제 시작됐는데 불매운동은 너무 과하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인 데다 제주항공이 정비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고 비행시간을 최대한 늘려 안전보다는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책임론이 그룹 차원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까지 다시 거론되며 애경의 안전 불감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영신(88) 애경그룹 회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 29일 저녁 공개 사과문을 통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유족들 또한 제주항공은 물론 애경그룹 차원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애경이 어떠한 특단의 조처를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증시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 애경산업 주가는 4.76%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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