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유명 관광지에 위치한 호텔에서 불이 나 외국인 관광객 3명이 숨졌다.
31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방콕 카오산로드의 한 호텔에 화재가 발생, 브라질 여성 1명이 방에서 사망하고 우크라이나인 남성 1명과 미국인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다른 외국인 5명과 태국인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6층짜리 호텔의 5층에서 불이 처음 났다고 밝혔다.
차드찻 시띠뿐뜨 방콕 주지사는 소방서가 신고받고 5분 만에 출동해 약 75명을 구조했으며, 이 중 34명은 옥상에 대피해 있다가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예정된 새해 전야 행사를 앞두고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방콕 시내의 모든 숙박·위락시설의 화재 대피로 등을 검사하도록 지시했다.
불이 난 호텔이 있는 카오산로드는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세계적 관광지다.
특히 이날 밤 방콕 전역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예정된 데다 새해 휴일 동안 15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콕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과 현지 상인 등은 긴장하고 있다.
카오산로드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주변 모두가 호텔 화재와 이날 행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경찰서와 회의를 했고 카오산로드의 치안을 위해 150명 이상의 경찰과 지역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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