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초부터 국제선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위탁 요금 등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승객 공지사항을 통해 "1월 2일부로 변경할 예정이던 초과 수하물 및 반려동물 운송 요금은 현행 유지된다"고 알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월 초 승객에게 무료 제공하는 위탁·기내 수하물의 개수와 중량을 넘는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개수에 따른 초과 요금은 노선별로 1만∼4만원을 올리고, 무게에 따른 요금도 일부 올릴 예정이었다.
또 반려동물 위탁 요금도 노선과 체중에 따라 14만∼59만원에서 15만∼65만원으로 올릴 방침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7월 마지막으로 초과 수하물 및 반려동물 운송 요금을 높였다.
요금 인상 철회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조업료, 공항 시설사용료 등 운송원가를 일부 반영하기 위해 5년 반 만에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승객의 부담과 우려를 고려해 시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무료 위탁 수하물로 국제선 기준 23㎏(미주 구간은 23㎏ 2개) 및 휴대 수하물 10㎏을 제공한다. 작년 상반기 기준 초과 수하물 요금을 낸 승객은 전체 중 1% 미만이라고 아시아나항공은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달에도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등급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승객에게 인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서비스를 중단하려다가 철회했다.
이런 방침 변경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에 합병된 이후 잇따라 발표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업결합과 서비스 변경 철회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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