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게 없다'던 버핏...마지막 날에도 집중 매수

입력 2025-01-01 11:24   수정 2025-01-0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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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 제공업체 베리사인(VeriSign)을 지난해 마지막 날까지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목요일, 금요일, 월요일까지 3거래일 동안 베리사인 주식 76,487주를 약 1,56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베리사인 보유 지분은 13.8%로 늘어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한 해당 소식에 베리사인의 주식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18% 상승한 20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리사인은 지난 19일부터 벌써 8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베리사인은 인터넷 도메인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베리사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4배로 지난해 초에는 약 21배까지 하락해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CNBC는 "베리사인은 기업의 현금흐름, PER, PBR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버핏의 가치 투자 철학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의 반응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베어드는 "당국의 규제 리스크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됐고 앞으로 베리사인의 초점은 도메인 성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더 나은 거시경제 전망, 채널 마케팅 잠재력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베어드는 베리사인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목표가를 2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베리사인이 향후 21% 이상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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