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여행 대신 분향소로…조문객들 눈물

입력 2025-01-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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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전남 무안 종합스포츠파크에는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휴일을 맞아 대부분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은 분향객들은 아직 이 사고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희생자들의 위패가 놓인 분향대 앞에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반절을 한 채 흐느끼거나, 울음을 터뜨리며 분향소 밖으로 향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어린 자녀 두 명과 아내와 함께 분향하러 온 한 조문객은 "유족들은 공항에서 새해를 맞고 있는데,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1층과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등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사흘간 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에는 6천400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7개 시도(20곳)와 66개 시군구(68곳)는 총 88곳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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