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을 처음으로 찾은 유가족들은 희생자의 이름 외치며 오열했다.
1일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 앞에 과일과 떡국 등 음식을 마련해놓고 간단한 추모식을 진행했다.
절을 하던 유가족은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통곡했다. 오열과 함께 몸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며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기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족의 울부짖는 소리는 활주로 반경 250여m 너머까지 들릴 정도였다.
유가족의 울부짖음에 이를 지켜보는 관계자들도 눈물을 함께 흘렸다.
추모를 마친 일부 유가족 중에는 과호흡 등을 호소하거나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울다 쓰러지기도 해 119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사고 현장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곳이어서 지금까지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다가 새해 첫날을 맞아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이 혐의해 이번 추모가 이뤄졌다.
희생자 1명당 유가족 4명씩 방문이 허락됐고, 도우미까지 약 700여명이 10분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참사 나흘째인 이날 희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하거나 남은 희생자의 시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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