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현금 잔치…방산 M&A 활기 띈다

입력 2025-01-01 19:26   수정 2025-01-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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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위산업계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분야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향후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상위 15개 방산업체의 잉여현금 흐름이 2026년 500억 달러(약 73조6천억원) 수준을 기록, 2021년 말 대비 거의 2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 고조 속에 AI·드론·우주 등 방산 분야 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방산업체들이 이들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방산 부문 투자거래액 규모는 10년 전 대비 18배 늘었다. 일반 상업용 기술과 방산용 기술 간 접점이 많아지는 흐름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드론 대응 기술 등을 보유한 블루헤일로를 41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는 2023년 미국업체 볼 에어로스페이스를 56억 달러(약 8조2천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배이앤컴퍼니의 마이클 사이언은 "민간 자본이 방위산업 현대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미국의 국방 예산과 실제 요구사항 간의 자금 격차를 메워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스탈러드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드론·AI·레이저 등 이른바 '방산 기술' 분야에서 (투자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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