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도 국채로 외국인 자금 유입 감소 전망

입력 2025-01-0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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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JP모건의 신흥시장 채권 지수에 인도 국채가 포함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미국의 금리 정책, 그리고 루피화의 움직임이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BNP파리바의 멀티자산 투자 책임자인 웨이 리(Wei Li)는 “2025년에도 인도 국채 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2024년 기록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4년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른바 ‘완전 접근 가능 경로(FAR)’를 통해 인도 국채 1조2400억 루피(145억 달러)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결제 시스템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이 경로를 통해 투자 가능한 대부분의 국채는 JP모건 지수에 포함된 상태다.

웨이 리는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 정책 조정, 글로벌 시장 변동성은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시장 역학을 신중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인도가 2025년 2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금리 완화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으로 이미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루피화의 움직임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직을 다시 맡으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루피화는 2.8% 하락하며 12월 27일 사상 최저치인 85.80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 기준 국채 수익률은 42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했다.

ANZ의 경제학자 겸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디라지 님(Dhiraj Nim)은 “통화 약세가 특히 루피화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경우 국채 유입의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채가 여전히 비교적 매력적이지만 유입은 불규칙적이고 덜 열정적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BS은행의 상무이사 겸 선임 경제학자인 라디카 라오(Radhika Rao)는 2025년에 두 개의 추가 지수 제공업체가 인도 국채를 포함시키면서 수동적인 월간 자금 유입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녀는 또한 인도 중앙은행이 2월에 25bp 금리를 인하하고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총 75bp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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