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돌연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꾸자 새 이름과 동명인 밈 코인 가격이 치솟았다.
머스크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은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캐릭터가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변경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전했다. 이 개구리 캐릭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밈(meme)으로 자주 등장해 유명하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고, 케키우스 막시무스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BBC 방송은 '케키우스'는 '케크'를 라틴어처럼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게이머들 사이에선 '큰 소리로 웃다'(lol)와 거의 같은 의미인데 지금은 종종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케크가 혼돈과 어둠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 신의 이름이며, 때로 개구리 머리를 한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막시무스'는 러셀 크로가 출연한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주인공 이름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를 떠오르게 한다.
한편 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꾸자, 동명의 밈 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이 급등했다.
머스크는 과거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곤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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