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美 가상자산 규제완화, 선제적 활용해야"

전범진 기자

입력 2025-01-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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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이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간과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의 핵심 과제로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함 회장은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족한 손님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함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함 회장은 무리한 계열사 인수합병(M&A)과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는 "M&A는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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