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첫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원 오른 1,47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4년 마지막 정규 시장인 12월 30일 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에 힘입어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한국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음에도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NDF 역외 환율은 1475.9원에 최종 호가됐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쉽게 내려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는 여전하고 높아진 레벨로 인한 달러 매도 유인이 공존하고 있어 상단 역시 제한될 것으로 봤다.
KB국민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재 심판관 임명에도 국무위원 갈등 등 정치 불안이 지속되며 원화에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리스크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달러 하단 지지력이 강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은 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내림세를 보일 때마다 수입업체 결제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은 환율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나 역내 수급에서 달러 실수요 매수 물량이 우위를 점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이날 환율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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