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일 "CJ가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한 해를 시작한다"면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꼽았다.
그는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성장의 기회가 있었거나 새로운 기회가 열렸음에도 준비가 부족해 활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신년사에서는 '위기'라는 단어가 여덟 차례 언급됐다. 손 회장은 지난해에도 CJ에 대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내수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같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심화를 예상했다.
또 인구 고령화, 경제 양극화,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혁신 등으로 유례없는 복합적 구조 변화가 발생, 이에 따른 소비 행태와 생활 문화가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해 기민한 대응을 하는 기업이 우리 그룹의 사업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봤다.
끝으로 손경식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을 가속해 그룹의 성장성을 되찾는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글로벌 넘버원 생활 문화 기업이 되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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