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적북적'…내국인 빈자리 외국인이 채웠다

입력 2025-01-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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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3년 연속 1천300만명을 넘었다.

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방문 누적 관광객 수는 잠정 1천378만3천911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천338만9천501명과 비교해 2.9%로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올해 초 제주도가 목표로 삼았던 1천40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1천187만6천303명으로, 전년 1천268만1천999명보다 6.4% 줄었다.

대신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7천608명으로 전년(70만7천502명)과 비교해 약 2.7배 늘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 부정적 이미지 확산과 혼란스러운 정국,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선 항공편 좌석 수 감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제주와 다른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과 크루즈가 늘고, '웰컴투 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를 소재로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물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제주 직항노선 확충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전·공존·존중의 여행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특화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우수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제주 관광을 홍보하겠다"며 "또 민간 차원의 해외 교류를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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