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 대행 어려운 결정 크게 평가...경제 안정 토대 마련"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1-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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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엔 "경제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직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도와야 한다"며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신년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해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한 덕에 사령탑이 탄핵되는 위험은 줄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31일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헌법재판관 2명(정계선·조한창 후보자)을 임명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 권한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될 건지, 탄핵 위험이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총리가 탄핵당한 상황에서 또 탄핵이 이어지면 과연 정부가 작동할 수 있느냐"며 "정치적 리스크는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한 일부 국무위원을 향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 권한대행의 어려운 결정으로 이제 외부에 우리 경제 운영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데, 여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려고 하는 거냐"며 "고민을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1월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다"며"금융통화위원회 회의 3∼4일 전까지도 금통위원들과 이야기하면서 데이터를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소비 심리 지표가 굉장히 나쁘게 나왔는데, 소비 데이터가 심리만큼 나쁜지,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외환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일주일 기대가 크다"며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해외에서 정치적 리스크를 어떻게 판단할지 봐야 한다"며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만큼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는 우리의 논리와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특히 여·야·정이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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