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원·달러 환율 6일 만에 하락...“상승 압력 여전히 높아”

유주안 기자

입력 2025-01-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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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첫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안정되며 1460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정국 불안 지속 등 여전히 상방압력이 높은 상황이어서 안정세가 지속되길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분석이다.

2일 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5.9원 내린 14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장초반 원·달러 환율은 1473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상승흐름을 이어갔으나, 오전중 위안화 환율이 고시되며 상승압력을 크게 줄였다. 한은과 체결한 외환스와프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나와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외환당국 관계자 발언도 전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장초반 위안화 고시환율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낮은 레벨에서 고시되면서 위안화 약세 방어 의지로 해석되며 달러위안 환율이 급락했고, 원화가 이를 추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당 7.1879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다만 향후 흐름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국 불확실성 유지되고 있고, 글로벌 강달러 기조 꺾일 모멘텀이 없다는 점 감안하면 140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일 가능성 높다”고 지적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도 “오늘은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전후로 1월 내내 외환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대선 공약 실행을 전체적으로 보면 달러 강세 요인이 많다고 보는데, 우리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가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으로 이어지며 1월 내내 원·달러 환율이 상방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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