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동성 위기설' 일축…"대규모 투자 진행"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1-02 16:53   수정 2025-01-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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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여객기 참사로 제주항공을 대상으로 한 예약 취소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유동성 위기설'에 선을 그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서울지사 인근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5차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최근 예약 취소량과 관련해 유동성 문제가 언급되고 있다"며 "취소 건수가 과거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해 규모가 일부 줄어들긴 했지만, 신규 예약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운항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예정된 대규모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기체 도입의 경우 선급금이 이미 지급돼있는 만큼, 기존에 세워놨던 투자계획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2,600억원 수준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대 규모다. 통상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예매한 티켓값을 의미한다.

하지만 참사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6만8천건의 항공권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조건 없는 환불'을 약속한 상태다. 전액 현금으로 환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제주항공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송 본부장은 "유가족 측과 지원 방식과 절차 등을 계속해서 논의하는 중"이라며 "필요한 서류 준비를 안내하고 신속하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다시 한 번 탑승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힘써주고 계신 정부 관계자, 자원봉사자, 항공업계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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