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스공급 중단, 미국만 수혜"

입력 2025-01-0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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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의 경제 잠재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외무부 홈페이지에 발표한 성명에서 "경쟁력 있고 친환경적인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중단은 유럽의 경제적 잠재력을 약화할 뿐 아니라 유럽인의 생활 수준에도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에 대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시장이 재분배되면서 그 주요 수혜자가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략의 첫 번째 희생자는 2022년 8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파손 이후 천연가스를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된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었으며, 이제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가를 지불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가스 공급 중단 책임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권, 유럽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 셰레메트 러시아 하원 의원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가스 공급 차단이 EU 국가들에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가스프롬과의 공급 계약을 전쟁 뒤에도 유지했으나 지난 달 만료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계약 종료로 우크라이나와 가스프롬은 각각 운송료와 판매 손실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러시아산 가스 유럽 수출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 추산치보다 절반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제 투르크스트림이 유일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 경로로 자리잡게 됐다. 투르크스트림은 러시아 아나파를 출발해 흑해를 지나 튀르키예와 그리스 등으로 연결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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