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제조업 부문이 12월에 추가적으로 위축되며,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로 하락했다고 S&P 글로벌이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48.9에서 더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심각한 악화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실시한 분석가 설문조사에서는 48.6을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이를 밑돌았다. 참고로 PMI가 50 이하일 경우 경기 위축을, 50 이상일 경우 성장을 의미한다.
다만, 신규 주문이 1년여 만에 가장 완만한 축소세를 보이며 잠재적인 회복의 조짐도 관찰되었다.
12월 제조업 위축은 생산량과 구매재고의 급격한 감소에 기인했으나,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규 주문 감소세가 완화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학 책임자인 트레버 발친(Trevor Balchin)은 “표면적으로는 PMI 수치가 악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2025년을 앞두고 낙관적인 요소가 보인다”고 언급했다.
국내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독일로의 수출이 약세를 보이며 수출 주문은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생산량은 8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지만, 제조업체들은 2025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며 경제 회복, 수출 성장, 신규 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고용은 3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11월보다 다소 둔화되었다.
한편, 가격 압박은 약화된 상태를 유지했다. 원자재 투입 가격은 2024년 동안 7차례 하락했으며, 제품 가격 또한 감소세를 이어갔다.
4분기 동안 PMI는 평균 48.8을 기록하며 2022년 초 이후 최고 분기 평균을 보였다. 이는 유로존 평균인 48.3을 상회한 수치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