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이른 아침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청사에서 출발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체포영장 발부 나흘째인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차는 윤 대통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곧바로 관저로 직행하지 않고 인근 집결지에서 경찰과 먼저 만날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고 지난달 31일 발부를 받았다.
현재 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영장 발부 이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 인근에 집결하고 대통령경호처도 협조 의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나 지지자들이 막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는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수와 방한용품까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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