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ETF

주요 외신이 바라보는 2025년 보잉 전망 [원자재 & ETF 뉴스]

입력 2025-01-03 08:18   수정 2025-01-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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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6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중국 경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자 유가는 이날 2% 넘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WTI는 73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초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가스 계약을 중단하며 지난 금요일 장, 장중 20% 넘게 뛰었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이날은 안정을 되찾으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지의 양호한 공급에 대두 선물이 강보합권 유지 중이고요, 인도의 생산량이 줄어들며 설탕 선물도 2%대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마의 109선’, 즉 2년래 최고치까지 오른 달러인덱스에 밀 선물이 1%대, 코코아 선물은 4% 내외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안전선호심리 확대에 금과 은 선물은 이날도 1~2%대 상승불 켜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오늘,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3% 언저리의 상승률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97,450달러 선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지수 ETF 일제히 하락 중입니다. 섹터별로는 XLY 임의소비재 ETF가 1.1%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2025년 보잉 전망’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잇따른 악재로 역대 최악의 난관에 봉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보잉의 올해 전망에 대해,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크 우주 탐사 혁신 ETF’, 티커명 ARKX입니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우주 탐사를 주로 다루는 혁신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이외의 미장 내 대표적인 항공우주 ETF로는 우주 항공, 그리고 해양 심해에 대한 연구까지 아우르는 ‘SPDR 켄쇼 파이널 프론티어스 ETF’, 티커명 ROKT도 있고요,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들에 투자하는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 티커명 UFO도 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 짧은 활주로, 콘크리트 둔덕, 정비 미흡 등, 우리나라 제주항공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해외 매체들은 항공기 자체 결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CNN은 이날, 올해는 이미 보잉에게 악재가 가득한 한 해였지만 한국발 여객기 사고로 인해 특히 더 불행한 연말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고요, BBC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737맥스 사고부터 이번 제주항공 사례까지 열거하며 ‘보잉은 여전히 엉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보잉의 주가는 제주항공 사고 다음날, 개장과 동시에 4% 넘게 급락했고요, 이날을 포함해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보잉 여객기의 안전 논란은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현지 항공사, 라이온에어의 737맥스가 이륙 13분 만에 추락했던 참사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5개월 뒤에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이륙한 동일 기종에 유사한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비행기가 양력을 잃고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인 ‘조종특성증강시스템’에 차질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후 2024년 1월에는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하는 737맥스 동체에 구멍이 뚫려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신형이었던 737맥스 뿐 아니라 구형 기종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21년 1월, 또다시 자카르타에서 출발한 737-500이, 2022년 3월에는 737-800 사고가 벌어져, 큰 인명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잦은 보잉 비행기 사고의 원인으로, 지나친 비용절감을 꼽았습니다. 특히 ‘트래블 워크’ 관행을 지적했는데요, 보잉은 여러 작업장에서 분할해 기체를 조립합니다. 시간 문제로 해당 작업장을 떠난 뒤에도 다른 곳에서 작업을 이어 나가는데요, 실례로, 작년 초에 있었던 알래스카 항공 사고 당시에도 비상구를 덮는 ‘도어플러그’가 ‘트래블 워크’로 인해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00년 이후 부품 제조 공정에서 2배 이상 높아진 외주 비중도 지적됐습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관리 시스템이 통제되질 않았고요, 다양한 회사들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금전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안전은 등한시됐습니다. 가령, 맥도널 더글러스를 합병할 당시, 교체된 이사진이 재무적인 차원으로 접근하자, 부품의 질이나 정비 인력 등에 들어가는 자금을 감축시키는 안이 가장 먼저 시행됐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또다른 이슈로는 경영진의 무리한 요구에 따른 높은 업무 강도도 있습니다. 실제로, 보잉에서는 한달 동안 동체 2개를 만들기 위해 볼트, 파스너, 리벳 등으로 1,000만 개에 달하는 구멍을 채워야 한다고 합니다.
    내부 구조적 문제도 미결 과제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국제기계공노조 소속 보잉사 직원 3만 명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보잉은 약 두달간, 737맥스 및 화물기 생산을 중단해야 했는데요, 그 결과 약 115억 달러에 달하는 조업 손실을 입었습니다. 노조는 세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4년간 총 43%의 임금인상으로, 합의를 완료했지만, 그 타격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CNN은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주 사업도 부진합니다. 보잉이 개발한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두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시험비행을 떠났지만, 기체의 헬륨 누출과 추진기 결격 등으로 인해 이들은 지구로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일러야 내년 3월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을 타고 귀환할 예정입니다.

    CNN은 지난 3분기 보잉의 영업손실이 60억 달러가 넘어가고, 연간 손실은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보잉을 둘러싼 의구심들이 다 해결되기 전까지는 가시적인 이익 창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울프 리서치와 씨티그룹 등 월가 IB들 역시, 한국의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이 만약 여객기 결함이라면 보잉은 회복 불능한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제주항공 사고 이튿날, 크게 하락했던 보잉의 주가와는 달리, 보잉의 경쟁사로 분류되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 기업, 에어버스의 주가는 오히려 1.5% 상승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장에서도 보잉의 여객기를 주로 운용하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우주항공주들은 모두 하락한 반면, 에어버스 여객기로만 기단을 구성한 에어부산의 주가는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파이낸셜 타임즈는, 그간 보잉과 에어버스로 양분화된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보잉이 위기를 겪는 틈을 타, 중국의 중국상용항공기공사, 즉 코맥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맥은 보잉의 ‘737 맥스’, 그리고 에어버스의 ‘A320네오’와 경쟁하기 위해 2008년부터 ‘C919’ 개발에 착수해 왔는데요, 다만 미국과 유럽 등의 까다로운 승인 절차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진심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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