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친 공화당 성향의 인사들을 승진시켜 주목을 받는다.
메타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낸 조엘 카플란(56)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카플란은 메타의 공공 정책 부사장을 맡다 이번에 승진했다.
그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부시 전 대통령 정책 특별보좌관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을 지낸 공화당 인사다. 2011년에 페이스북에 합류했다.
카플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와도 관계가 두터워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카플란이 맡았던 공공정책 부사장직은 수년간 메타에서 정책 문제를 담당해 온 케빈 마틴이 승진해 맡게 됐다. 마틴은 부시 행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5년 메타에 합류했다.
이들의 승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메타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짚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과 수년간 관계가 좋지 않았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꾸몄다며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고 발언했을 정도다.
2021년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사건 때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저커버그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면서 당선인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히고, 지난 11월에는 트럼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달려가 만찬을 함께 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 취임 준비 펀드에 100만 달러(14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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