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영향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짙은 가운데 장중 위안화 강세 영향을 받아 장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줄였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8원 오른 1,468.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1472원으로 종가를 기록한 후 상단을 1460원대로 다소 낮춘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트럼프 취임이 임박한 상황에서 안정을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약세 달러 초강세 초래했던 유럽 에너지 위기 재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다음주에 우려가 더 부각되면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출범이 임박해 트럼프 정책에 대한 경계심리가 달러 강세 뒷받침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도 환율 상방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가 첫 취임했던 8년 전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좋았고 당시 한국 수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환율이 한해동안 130원 넘게 하락했지만 현재는 수출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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