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의 마지막 날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가 간만에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작년 말부터 약세가 이어져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해졌고 미국 제조업 업황이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어 매수 심리를 이끌었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9.86포인트(0.80%) 뛴 42,732.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92포인트(1.26%) 상승한 5,942.47, 나스닥종합지수는 340.88포인트(1.77%) 급등한 19,621.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이날 강세로 '산타 랠리' 기간 떨어진 S&P500 지수 수익률은 다소 회복했다. 산타 랠리는 미국 증시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이듬해 1월 첫 2거래일까지 상승하는 경향이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래 S&P500은 이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의 7일 평균 수익률 0.3%에 불과했다.
이번 산타 랠리에서 S&P500 지수는 5,974에서 시작해 5,942로 마감해 약보합에 그쳤다. 올해 뉴욕증시에 산타가 '노쇼'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앞선 5거래일 간의 부진을 한 번에 털어내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야누스핸더슨인베스터스의 제레미아 버클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년간 수익 성장을 주도해 온 구도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강력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12월 제조업 업황 지수 개선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되어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이자 직전 달 수치인 48.4를 0.9포인트 상회했다.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50에는 못 미쳤지만, 6개월래 최고치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인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지난 며칠 간 침체됐던 테슬라는 8.22%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4.45% 뛰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혔다.
US스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것을 불허한다는 소식에 6% 넘게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MS는 작년 6월 끝난 이전 회계연도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을 단행했고 대부분 서버팜(서버 클러스터) 등에 쓰였다.
이에 전력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비스트라는 각각 4%와 8.5%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임의 소비재는 2% 넘게 급등했고 부동산과 기술, 유틸리티, 산업도 1% 이상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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