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당국은 매년 말 통신사의 유무선 인터넷의 서비스 품질을 측정해 발표한다. 그런데 무선 품질 측정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최고 사양 기종만 사용한다는 점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통신 품질 조사에 쓰인 스마트폰은 갤럭시 S23 울트라였다. 그전에도 매년 갤럭시 제품만 쓰였고 애플 아이폰이 쓰인 적은 없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신 기종은 재작년 출시된 S23이 아닌 작년 초에 나온 S24다. 연초부터 진행된 조사에 투입될 기기의 원활한 수급 측면에서 1년 묵은 제품이 선택됐다고 한다.
통신 품질 측정을 갤럭시만으로 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4일 통신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단말기 상태 정보를 외부에 개방하는지 여부가 다르다.
갤럭시는 배터리 온도, 중앙처리장치(CPU) 사용률 등 상태 정보를 당국이 통신 품질 조사 시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은 이에 대해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 품질을 조사할 때 최대한 단말기가 균일한 상태에 있도록 하고 각각의 통신사의 통신 품질을 측정하는 것이 결괏값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상태 정보가 필요하다.
다만, 이용자 평가는 휴대전화 이용자들이 직접 참가단으로 참여해 당국이 배포한 품질 측정 앱을 통해 속도를 재기에 아이폰도 함께 쓰인다.
이용자 평가는 스마트폰의 종류 등 변수를 굳이 제어하지 않고 일반 시민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환경 자체에서 통신 품질을 측정하는 조사다.
한편, 올해 국내 통신사가 제공한 5G 서비스 품질 평가에서 SK텔레콤이 2위인 KT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켰다. KT는 이용자가 많은 서울 등 대도시와 주요 시설 내 품질에서 1위로 나타났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