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8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임기 내 사실상 마지막 지원이다.
로이터통신와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이스라엘 무기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제공될 무기에는 전투기·공격 헬리콥터용 군수품과 포탄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전투기용 AIM-120C 공대공 미사일, 드론, 155㎜ 포탄,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소구경탄, JDAM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안보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미국은 이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방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나 미 국무부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미 국내외 일각에서 나온 반대 의견에도 중동 지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해 지속해서 무기를 판매해왔다. 지난해에도 이스라엘에 200억달러와 6억8천만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작년에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무기 공급 지연을 비난했으나, 미국은 정책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판매는 바이든 임기 내 마지막 무기 거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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