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9일부터 수요예측…최대 1.2조원 공모 예정
싸늘했던 공모주 시장에 기대감이 일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G CNS를 시작으로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인 '대어급'들이 속속 등판 예정이다.
LG CNS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미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LG CNS는 이달 9일부터 닷새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천700∼6만1천900원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에 따른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1조1천994억원이며,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5조2천27억∼5조9천972억원 수준이다. 1조원이 넘는 공모 규모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3년 만이다.
이 외에도 케이뱅크와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달바글로벌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은 미트박스글로벌, 와이즈넛,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위너스, 피아이이, 아이지넷 등 약 7개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공모 금액은 1천243억∼1천468억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년 동월 5개사, 공모 금액 1천241억원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공모주 펀드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다수의 심사 청구 종목과 심사 승인 종목이 존재하는 가운데 2025년 투자자들의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대어급 종목의 공모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 펀드로도 이어지며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상장 예비 기업들이 IPO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냉기가 돌면서 관련 펀드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공모주 펀드 135개에 유입된 자금은 8천79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달 16일까지 4천36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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