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 제도의 축소 혹은 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이 40개에서 25개 차종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차종이 추가된 완성차업체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했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을 적용해 미국 내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0종이었던 차종 수는 올해 25종으로 줄어들었다. 완성차그룹과 브랜드 수도 지난해 8개 그룹, 11개 브랜드에서 올해 6개 그룹, 10개 브랜드로 줄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보조금 수령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3개 브랜드 모두 대상이 되면서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미국 브랜드 리비안은 이번 리스트에서 각각 10개와 7개 차종이 제외됐다. 닛산도 1개 차종이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IRA 세부 조항에 따르면 2025년부터 FEOC가 생산한 핵심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 등을 사용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올해 리스트에서 많은 차종이 제외된 이유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일하게 리스트에 새로 이름을 올린 완성차그룹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종이 추가됐다.
(사진=기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