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 열린다"…숨죽인 AI·로봇·양자컴퓨터株

정경준 기자

입력 2025-01-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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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7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개막
젠슨 황, 6년여만에 기조연설…투자자 '주목'


현지시간 오는 7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로 분주하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AI, 로봇,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 등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AI(인공지능) 테마를 중심으로, 로봇, 양자컴퓨터 등의 혁신 기술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단연 관심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6년여만에 CES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인 젠슨 황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시장에서 나온다.

발언 내용에 따라서는 엔비디아는 물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장 삼성전자는 오는 8일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의 실적 예상치와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젠슨 황의)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차세대AI칩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그래픽카드인 RTX50 시리즈공개와 로보틱스기술, 차세대AI가속기 등 신사업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던 엔비디아의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로봇주에 대한 관심도 일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ES 2025에서 AI와 더불어서 로보틱스가 주요 화두로 논의되는 만큼 CES 개막 전까지 기대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 추세 속 제조업 중심인 한국에서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주목, 장기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로봇 관련주는 최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더해 엔비디아의 내년 로봇 컴퓨터 제품 출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 컴퓨팅' 부문이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신설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CES 2025'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이미 관련주 상당수가 급등한 상황이고 이들 분야는 향후 성장성에 투자하는 고위험에 해당되는 만큼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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