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트럼프, 한국 자체 핵무장론에 설득력"

입력 2025-01-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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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면 한국의 자체 핵무장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이 영국 유력지에 실렸다.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저버의 국제담당 칼럼니스트 사이먼 티스달은 4일(현지시간) 논평에서 70여년 동안 잠잠하던 한반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적었다.

티스달은 변화의 원인은 북한이 내파되는 게 아니라 한국이 공공연하게 불안해진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이 더 도발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사용한 군사적 압박과 협상 유화책이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한 현재 덜 효과적이며 나아가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짚었다.

티스달은 이 같은 상황과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을 경시하는 성향을 고려하면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 솔깃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해외 분쟁에 개입하길 싫어하는 트럼프의 성향도 미국 핵우산과 관련한 한국 내 논쟁을 심화하고 있다"면서 "서울을 구하기 위해 트럼프가 아마겟돈의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 믿는 이가 거의 없는 까닭에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억제력을 지녀야 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타스달은 동맹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태도와 불투명한 대북정책을 한국의 자체 핵보유론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거론했다.

그는 "트럼프는 주한미군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적이 있다"며 "트럼프와 김정은 간의 향후 협상은 (한반도) 비핵화를 폐기해 북한이 일부 핵탄두를 계속 보유하는 걸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한국 정부에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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