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부업서 손 뗐다

박찬휘 기자

입력 2025-01-06 09:55   수정 2025-01-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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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고려
인수 타진 시 총자산 18조 육박
저축은행업계 지각변동 예상


OK금융그룹이 대부업을 완전히 정리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 처리했다.

이들 업체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친동생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로,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법 영업'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당국에 약속했지만, 동생 회사를 통해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OK금융 측은 불법 영업 의혹을 일축하기 위해 이번 청산 절차를 진행했다며, 지배 구조도 상 OK금융에서 더 이상 대부업체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OK금융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등을 위해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을 처분했다.

한편, 대부업을 완전히 정리한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OK금융은 지난 12월에 2주에 걸쳐 실사에 나선 바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총자산 13조8천억 원의 OK금융이 총자산 4조2천억 원의 상상인저축은행을 품게 되면 총자산 18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저축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총자산 14조8천억 원으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저축은행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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