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예상하지 못하는 위기, 기본기로 대응"

장슬기 기자

입력 2025-01-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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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5 신년회 개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 "올해는 예상하지 못하는 위기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위기대응에는 객관적인 분석과 총합적인 대응을 이끌어내는 내부 논의, 설정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단결, 목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같은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그룹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면밀한 준비와 유연한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자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예측 불허의 국제 정세,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급변과 무역 갈등, 소비자 우위 시장과 전기차 캐즘, 신흥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과 도전이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작년에 잘 됐으니 올해도 잘 되리라는 낙관적 기대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면서도 "우리에게 닥쳐올 도전들로 인해 비관주의적 태도에 빠지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히려 퍼펙트 스톰과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예상할 수 있는 도전에 대해서는 면밀한 준비를, 예상하지 못 한 위기에 대해서는 기본기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단순히 위기 요인을 제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발생하게 된 배경, 콘텍스트, 역사적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체질을 바꾸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온 우리는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DNA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초로 외국인 CEO를 선임한데 대해선 "혁신을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있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열성적으로 일하는 사람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에,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에, 성 김 고문역을 그룹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이날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그룹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좌담회 형식의 'HMG 라운드 테이블'도 진행됐다.

좌담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이 함께 했고 현대차 김혜인 HR본부 부사장이 모더레이터로서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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