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본기·혁신으로 ‘퍼펙트스톰’ 위기 극복”

<앵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 '퍼펙트스톰' 극복을 위한 기본기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룹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고유의 DNA를 가지고 있다며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당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배창학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에게 초대형 복합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새해 메시지를 냈습니다.

올해 해외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국내에서는 경기 부진에 따른 판매 축소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입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본기와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본기와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며 "기본기와 혁신 바탕의 기술 발전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현대차에 첫 외국인 CEO가 선임된 것도 위기 극복을 위한 의사 결정으로 “실력 있는 사람만 리더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본기와 혁신을 위한 투자와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정 회장의 신년사 주요 발언 듣고 오시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 경쟁자와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미래 기회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어떻게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것입니까?

<기자>
정 회장은 먼저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업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근간으로 2033년까지 총 120조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투자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 55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고, 전체 판매량 중 200만 대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입니다.

이어 정 회장은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열 것"을 주문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5년간 지속해서 체질을 바꾸며 어떤 시험도 통과한 위기 극복의 DNA가 있는 만큼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자극이 도리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입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경쟁사들이 취약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앞으로 AAM(미래항공모빌리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보틱스 등 신기술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고객을 최우선으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