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한 한국서부발전 평택 기력발전소가 임무를 마쳤다.
서부발전은 지난 달 31일 경기 평택발전본부에서 '평택기력 발전종료식'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1980년 4월 발전을 시작해 45년 동안 수도권 전력공급의 허브 역할을 했다. 특히 1980년대에 추진된 아산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평택항 건설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했고, 당시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5%를 담당하기도 했다.
평택 기력발전소는 2001년 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로 이전됐다. 당시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대기 환경보전을 위한 탈황·탈질설비를 설치했고, 이어 2020년에는 4기의 기력발전 설비 연료를 중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평택 기력발전소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만 한 시대를 책임졌던 그 웅장함과 위대함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국가 전력수급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평택 기력발전소가 세계 최고의 친환경 발전단지로 거듭나도록 정부,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하는 한편 평택시가 수소에너지 국가산단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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