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공급 절벽…건설사 '돈맥경화' 공포

방서후 기자

입력 2025-01-06 18:05   수정 2025-01-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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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으로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도 얼어붙었습니다.

    올해 분양과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돈줄도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전국에서는 25개 건설사가 14만6,130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이후 평균 27만가구가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분양이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2,670가구)에도 못 미치는 물량입니다.

    민간 아파트 공급을 주도하는 대형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6곳이 예년보다 분양 계획을 축소했는데, 업계 선두인 현대건설과 매년 2만가구 이상 쏟아내던 GS건설의 물량이 1만가구 중반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는 치솟는데, 대출 규제와 어수선한 정국이 주택 매수 심리를 얼리며 공급도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이윤홍 /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분양가격이 올라야만 (건설사) 매출액이 증가하는데, 공사비 오르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에 사업성이 크게 낮아지는 거죠.]

    당장 건설사들의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입주 물량도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올해 전국에서는 11년 만에 가장 적은 26만가구 정도만이 집들이를 할 예정인데, 악성으로 여겨지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매달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분양 받은 사람들이 입주까지 해야 잔금을 회수할 수 있는 건설사들로서는 최악의 상황인 겁니다.

    실제로 대형사 7곳의 올해 입주 물량 중 8천가구 이상이 여전히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건설사별로 평균 1천가구 규모의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지며 불황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정윤정,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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