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금값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작년 11월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내년 중반에 가서야 이를 넘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올해 말 금값은 온스당 2,910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망 조정의 이유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예상 폭 감소를 들었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금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도 감소했다.
리나 토마스 등 애널리스트들은 금리인하 속도가 둔화하면 금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 수요는 감소했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세는 강해졌다며, 이로 인해 금값은 최근 박스권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장기적으로 금 가격 상승의 주요 동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은행은 2026년 중반까지 월평균 38t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금 가격은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안전 자산 수요 증가, 중앙은행 매수세에 힘입어 27% 급등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달러화 강세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신중한 금리인하 접근을 취하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을 75bp(1bp=0.01%포인트)로 잡고 있다. 이전 전망치인 100bp보다 작은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더라도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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