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다운'이라더니…오리털만 잔뜩 '논란'

입력 2025-01-06 17:41   수정 2025-01-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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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측은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한 구스 다운(거위 솜털) 점퍼 제품에 충전재 혼용률을 오기재한 데 대해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3일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상품번호: WHJDE4V37U) 제품의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표기된 거위 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문제가 된 후아유 구스다운 점퍼는 거위 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명기했으나 실제로는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후아유는 문제가 된 제품 판매를 즉시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다. 또 문제가 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반품 시 구매 금액 100%를 환불하고 구매 금액만큼 즉시 쓸 수 있는 후아유 공식 홈페이지 마일리지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이랜드월드는 조동주 한국패션부문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후아유의 제품이 약속한 품질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적인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원자재 수급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검증을 강화하고 반복적인 검수 절차를 추가해 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다운 제품들의 혼용률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무신사 입점사인 인템포무드는 최근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퍼지스토어도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페플은 '임팩트 포켓 덕다운 패딩' 6종의 혼용률을 허위로 적어 환불을 진행했다.

잇단 논란에 무신사는 지난 3일부터 겨울철 대표 의류 상품인 패딩과 코트류를 중심으로 소재 혼용률 광고의 진위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조사 대상 상품군의 상세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고 세 번 적발되면 퇴출하는 '삼진아웃' 정책을 시행한다.

(사진=후아유)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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