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유행 호흡기 감염병…인도서도 발생

입력 2025-01-06 19:14  


인도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 2명이 보고됐다.

6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보도에 따르면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는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벵갈루루 밥티스트 병원에 입원한 생후 3개월 여아와 8개월 남아 등 2명이 HMPV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ICMR은 또 3개월 여아는 폐렴 진단을 받아 치료 후 퇴원했고, 지난 3일 HMPV 양성 판정을 받은 8개월 남아는 폐렴 증상을 보인 이후 지금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유아의 부모는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ICMR은 HMPV는 현재 인도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라며 인플루엔자의사환자(ILI)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특이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HMPV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다. 심하면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치료를 한다.

NDTV 등 인도 매체들은 최근 중국에서 HMPV 감염 환자가 급증해 병원이 북적이고 있다고 소셜미디어 등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보건부 산하 질병예방청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협력해 종합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달 27일 전국 호흡기전염병 모니터링 상황을 발표하면서 "인플루엔자(독감)는 계절성 유행에 접어들었고 HMPV 양성 검출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북부 지방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바이러스질병 연구소의 정리수 연구원은 HMPV가 위협적인 신종 바이러스가 아니라 급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사계절 내내 발생하지만 겨울과 봄철에 발병률이 높다면서 "감염 시 대부분 일주일 정도면 증상이 점차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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