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의 계정 정보를 유가족에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6일 ICT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개인정보 정책 및 기술적 이유로 희생자들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 제공할 수 없다고 결론냈다.
앞서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3일 고인이 생전 사용하던 카카오톡 등에 남은 지인 정보 등을 공개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건의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희생자에 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한지 카카오 등 사업자와 논의해왔다.
네이버는 계정 비밀번호가 복호화(부호화된 데이터를 알기 쉬운 모양으로 되돌리는 것)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됨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프라이버시 정책에 따라 대화 내역이 남아있는 고인의 계정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직계 가족이 신청할 경우 카카오톡 추모 프로필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계정 비밀번호가 복호화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암호화돼 회사에서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정 정보는 '일신전속적' 정보로 유족 요청이 있더라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유족 요청 시 고인과의 관계를 확인해 회원 탈퇴 처리를 하고, 공개 자료에 대해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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