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 이어 굴도 1위 도전…"수출 5년내 2배로"

이해곤 기자

입력 2025-01-09 13:25   수정 2025-01-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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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개체굴·가공품 유럽 공략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김에 이어 정부가 굴 수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액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2022년 기준 세계 굴 시장 규모는 6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 굴 수출액은 8000만 달러로 프랑스(1억4000만 달러), 중국(1억2000만 달러)에 이어 3위다.

해수부는 2030년 굴 수출 세계 1위를 목표로 현재 30만 톤 수준인 생산량은 40만 톤으로, 수출액은 1억6000만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굴 양식 집적화단지를 구축하고 전용어항을 조성을 추진한다. 굴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과 거제, 전남 여수에 있는 400여 곳의 굴 까기 가공공장(박신장)을 집적화단지와 굴 전용어항으로 입주시켜 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인다. 굴 종자 생산장과 가공공장도 집적화단지에 건설한다.

대부분 수작업인 굴 생산은 자동화한다. 공동 작업장 내 컨베이어 벨트와 탈각기, 세척기, 자동 선별기 등 맞춤형 장비를 보급하고, 해상에서 자동으로 굴을 채취하고 1차 세척을 할 수 있는 작업선을 보급한다.

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먼저 식품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굴 가공식품 제작·판매를 지원하고 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도 보급해 알굴(깐굴) 위주로 소비하는 국내 시장의 다변화를 유도한다. 또 5억 원 수준인 자조금 규모도 확대하고 굴 업계의 홍보도 강화한다.

유럽의 경우 개체굴(껍데기째 판매하는 굴)을 선호하기 때문에 굴 어가의 개체굴 전환을 지원하고 현재 1% 수준인 생산 비중은 2030년 30%까지 높인다.

특히 개체굴은 낱개 형태로 키워 패각을 제거하지 않고 개체별로 판매하는 굴로, 알굴 형태로 판매하는 것보다 판매 가격이 높다.

아울러 굴 청정해역 보존을 위해 오염원 유입 방지와 함께 생산 해역 인근의 하수도 보급률을 높인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굴은 다른 수산물과 달리 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기에 우리 기업에게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요인"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굴 산업에서 탈피해 자동화, 스마트화된 산업으로 변모해 양질의 안전한 굴을 생산하고 세계 1위 굴 수출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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