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5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거래일간 상승했던 유가는 오늘 장 초반까지만 해도, 108선 초입까지 내려간 달러인덱스, 즉 달러화 약세, 그리고 미국의 역대급 한파에 난방기 사용량이 증대되며 12주래 최고치까지 상승폭을 더 키웠습니다. 다만 장 중반 이후부터는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비 2.6% 상승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보도에 유럽중앙은행의 추후 ‘빅컷’ 대신 ‘점진적 금리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며 0.5% 내외의 약보합권으로 전환됐습니다. WTI는 73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초반대 나타내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맹추위에 10%대 급등 중입니다. 3달러 70센트를 넘기며 4달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산 차질 우려에 대두 선물이 이날 0.4%, 인도의 밀 가격이 공급부족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밀 선물도 영향을 받으며 2%대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편, 설탕은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설탕 선물이 1.6%대 뛰고 있고요, 코코아 선물은 0.3% 하락으로, 큰 등락은 포착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며 금 가격도 횡보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금 선물의 올해 목표가였던 3,000달러를 내년으로 연기한 가운데, 금 선물은 오늘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0.3%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낙관론이 공존하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혼조세 보이고 있습니다. 은과 구리 선물은 1% 중후반대 상승 중인 반면,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1% 이내로 빠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이 미국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증되자, 암호화폐 시장은 이를 유의미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에 비트코인이 다시 한번 10만 달러에 안착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혼조세 나타내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3.1%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반대로는 XLP 필수소비재 ETF가 1%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미국 천연가스 가격’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천연가스 수송 계약을 종료한 여파로, 올겨울,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된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게 이른바 ‘천연가스 대란’이 예고된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먼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북미 지역 천연가스 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 ETF들 한꺼번에 모아보겠습니다. 역시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따라가지만 2배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 티커명 BOIL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동일하게 따르지만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2배 인버스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 숏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 티커명 KOLD도 있습니다. 원유 쪽으로 가면, ‘S&P 에너지 섹터 ETF’, 티커명 XLE가 있습니다. 엑슨모빌, 쉐브론 등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들을 담고요, 보통 국제유가와 비슷한 흐름을 나타냅니다. ‘디렉시온 불 2X ETF’, 티커명 ERX 역시 엑슨 모빌이나 코노코필립스, 윌리엄즈 컴퍼지느, 슐럼버거 등 다양한 석유와 천연가스 기업들을 취급하는 2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S&P 원유 및 가스 탐사 및 개발 기업 불 2X ETF’, 티커명 GUSH는 석유와 천연가스 기업들을 2배로 추적하고요, 티커명 DRIP는 GUSH ETF와 정확히 동일한 조건의 역추적 2배 ETF입니다.
미국이 2011년 이후 가장 추운 겨울을 겪고 있습니다.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는데요, 심지어 지금보다 기온이 더 낮아지는 한파는 1월 중후반쯤이 될 텐데, 앞으로 미국 전역의 대규모 정전 사태와 가스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극의 한기를 감싸고 있는 북국의 소용돌이가 저위도로 내려오며, 여태껏 경험한 적 없는 극심한 추위를 몰고 온 건데요, 최대 35cm의 눈이 예고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올겨울 미국 내 천연가스 사용량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고, 이에 따라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머지 않아 신고가를 재경신할 수 있다고까지 전했습니다. 실제로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번 혹한기로 인해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이 얼어붙는 일명 ‘프리즈 오프’가 나타난다면, 미국의 천연가스 공급이 크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미국 전력 생산의 약 43%를 차지합니다. 또, 미국 가정의 45%가 천연가스를 난방 원료로 활용하고 있죠.
에너지 컨설팅업체, 겔버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애팔래치아 산맥과 로키 산맥이 극도의 기온 하강으로 인해 프리즈 오프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미국의 하루 가스 생산량은 대략 1,050억 입방피트 정도 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3분의 1인 300억 입방피트가 펜실베니아, 웨스트버지니아, 그리고 오하이오주를 포함한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나오죠. 기우라기에는 이전에도 몇번 정도, 겨울철 추위로 인해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이 크게 줄었고, 수급 불균형으로 가스 가격이 폭등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 주간의 미국의 총 천연가스 사용량은 약 1,564억 입방피트로, 작년 이맘때 기록했던 일일 최고치인 1,684억 입방피트에 거의 근접한데다,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주를 중심으로 약 2억 5,000만 명이 극한의 추위로 인한 폭설, 건강 이상, 또 빙판길로 인한 사고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30개주에 유례없는 강력한 눈폭풍 및 눈보라 피해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주들에 비상사태가 발령돼 있고요, 대부분의 외신들은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 닥쳤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철도 20여 편이 취소됐고, 항공편은 2,200편 가까이 결항, 또 25,000편 정도는 지연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북극 제트기류의 남하까지 겹칠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 커질 텐데요, 텍사스, 루이지애나, 인디애나, 오하이오, 미시시피 등 현재 미국 내 여러 주들에서는 전력과 가스 공급 안정화를 위한 ‘한랭 기후 대응 계획’을 시행 중인데요, 상황이 이미 진행 중인만큼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안그래도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대거 끊긴 마당에, 영국 중부의 웨스트 요크셔에는 16cm의 눈이,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는 10cm 넘게 눈이 쌓였습니다. 영국의 맨체스터와 리버풀, 브리스톨, 버밍엄, 그리고 체코 프라하 등의 공항들은 활주로를 잠정 폐쇄했고요, 독일에서도 약 120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70편 가까이의 비행편이 취소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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