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과세 가능성에 숨 트인 환율...신동아건설 법정관리 파장 미미

입력 2025-01-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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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포인트
-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 관세 대신 선별 과세를 취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오며 경제 지표에 영향을 줌.
- 선별관세는 모든 수입품이 아닌 특정 핵심 수입품에만 관세를 매기는 것으로, 관세 자체를 협상 카드로 이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됨.
- 이 소식 이후 달러 가치가 떨어져 환율 측면에서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 관측됨.
- 미국의 경제 지표가 좋지 않으면 달러 가치가 더 낮아지고, 우리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음.
- 12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2억 달러 증가해, 외국인들이 현재 상황을 한국의 펀더멘탈 약화보다는 원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음.
- 신동아건설이 5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당국과 증권가는 태영건설만큼 도미노 효과가 우려되는 사태로 보지 않음.
- 신동아건설의 회사채가 많지 않고, 1금융권 대출 대부분이 사업장 담보나 보증이 있어 대출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함.
- 건설사 CEO들의 신년사에서 올해 건설업황이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함.
- 정부가 건설 관련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혀, 경기 부양이 건설사 업황에 마중물이 될지 주목됨.


● 선별과세 가능성에 숨 트인 환율...신동아건설 법정관리 파장 미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글로벌 경제계가 긴장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공언했던 대로 전임 행정부 시절 체결된 1단계 미중 무역합의를 폐기했다. 다만, 그는 합의 파기에 따른 후속 절차로 기존 관세를 인상하거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진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참모들에게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재개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만약 트럼프 측이 실제로 대중 보복관세를 강행한다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속됐던 양국 간 무역전쟁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당장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고, 국제유가도 내림세다. 특히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엔화 값이 뛰고 있다. 반면,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세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달러화 움직임이다. 통상 미중 충돌이 일어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엔 좀 다른 양상이다. 오히려 약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 변수’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무차별적인 관세폭탄 대신 선별적인 표적관세를 선택할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선별관세란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물리는 게 아니라 특정 핵심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걸 말한다. 일종의 ‘핀셋관세’인 셈인데, 여기엔 관세 자체를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어떤 나라가 미국산 콩에 높은 관세를 매기면 미국도 해당국의 자동차에 상응하는 관세를 물리겠다는 식이다. 실제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선별관세 검토설이 전해지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나빠지면 언제든 달러화가 추락할 수 있어서다. 이럴 경우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다행히 아직까진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631억2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억달러 늘었다. 외국인들이 현 상황을 한국의 펀더멘털 약화보다는 원화의 상대적 저평가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가운데 중견 건설업체인 신동아건설이 5년 만에 또다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눈길을 끈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 후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온 신동아건설은 잇단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두 손을 들었다. 일각에선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금융당국과 증권가의 시각은 다르다. 신동아건설의 회사채 발행 잔액이 적고, 1금융권 대출 대부분이 사업장 담보나 보증이 있어 대출금 회수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낙관할 순 없다. 새해 벽두부터 대형 건설사 CEO들이 잇따라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도 “올해도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역시 “새해에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한 사고와 행동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점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업무계획에서 SOC(사회기반시설) 등 건설 관련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공공기관 투자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올해 재정 조기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63%로 설정하고, 특히 국민 체감도가 큰 SOC 분야는 65.4%를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투자 60조5000억원 중 53%를 상반기에 당겨 집행하고,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의 경우 주거안정, 한국판 뉴딜, 신산업 육성 등 소위 BIG3 산업 중심으로 28조4000억원(+0.9조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한국경제TV, 네이버와 팀벨 3사가 공동 연구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생방송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 한 후 핵심만 간추려 작성됐습니다. 더 많은 콘텐츠는 위 생방송 원문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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