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7일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해 장중 1,45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35분경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9.9원 하락한 1,449.9원을 찍었다. 현재 오후 2시14분경 1,451.9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하락한 1,460.3원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시장에선 국민연금의 전략적 헤지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헤지는 해외투자 자산의 최대 10%까지 전략적 환헤지를 실시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해외투자 자산이 4,828억 달러임을 고려하면, 최대 482억 달러(약 70조 원)의 환헤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일 한국은행은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곧 국민연금에서 환 헤지 물량이 나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미국 관세정책 변화에 따라 강달러 전망이 후퇴한 것도 환율 안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 공약을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75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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