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성남시, 분당 야탑동 '이주단지' 대체 부지 선정 검토

강미선 기자

입력 2025-0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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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전경. 성남시 제공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단지 조성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성남시가 분당구 야탑동 보건소 부지를 대신할 대체 부지 선정에 나선다. 지난해 야탑동 성남중앙도서관 인근 유휴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성남시와 주민 반발에 다른 곳을 찾아 나선 것이다.

7일 국토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성남시로부터 이주 단지를 지을 만한 대체 부지 3, 4곳을 제안받았다. 국토부는 성남시가 제안한 부지를 개발해 재건축 이주 수요를 흡수할 만큼 충분한 공급이 가능한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이주단지로 야탑동 보건소 부지를 지정하고, 이곳에 공공 분양주택 1500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주택을 지어 재건축 이주 주택으로 활용하고, 이후 리모델링해 공공분양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계획에 인근 주민들은 집단 반발에 나섰다.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성남시는 "사전협의 없는 일방적 발표였다"며 국토부에 이주단지 부지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대체 부지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내년도 정비사업 지정 물량을 축소하겠다"고 맞서면서 갈등을 빚었다.

성남시가 대체 부지로 제안한 곳은 성남시 관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포함해 3∼4곳으로, 국토부가 후보지로 발표했던 곳과는 별개 부지로 전해졌다. 성남시가 대체 부지를 제안함에 따라 국토부는 부지별 건축 물량과 주택 공급 가능 시기, 사업방식 등을 추가 자료로 요청해 적합도를 따져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당신도시 이주 시점과 주택공급 시기가 맞아야 한다"며 "세부 건설 계획을 받아본 뒤 대체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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