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ES 2025에서 6년만에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말 한 마디에 관련 업계와 금융 시장까지 들썩이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홍헌표 기자와 함께 젠슨 황의 주요 발언과 업계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1시간이 넘는 기조연설의 핵심은 로봇 개발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젠슨 황은 '엔비디아 코스모스'라는 새로운 로봇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보통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자금이 들어가는데요,
코스모스를 통하면 빠르고 저렴하게 로봇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게 젠슨 황의 설명입니다.
코스모스는 AI에게 물리적인 세계, 쉽게 말해 우리가 사는 실제 공간을 학습시키는 개념입니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젠슨 황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이것은 CUDA와 AI 모두로 가속화 된 세계최초의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코스모스 플랫폼의 일부이며, 오늘 코스모스가 오픈 라이선스임을 발표합니다. 깃허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젠슨 황이 언급한 CUDA는 AI GPU를 만드는 도구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전 세계 대부분의 AI 개발이 이 CUDA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CUDA의 사례처럼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코스모스를 통해 로봇과 자율차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앵커>
젠슨 황은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GPU도 공개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빠졌다구요?
<기자>
우선 기조연설에서 관련 업계와 금융시장을 놀라게 했던 젠슨 황의 한 마디를 들어보시죠.
[젠슨 황 / 엔비디아 CEO : 새로운 지포스 RTX 50 시리즈 블랙웰 아키텍처입니다. GPU 성능은 짐승입니다. 마이크론의 G7 메모리, 초당 1.8테라바이트, 이전 세대의 두 배 성능, 그리고 AI워크로드와 컴퓨터 그래픽 워크로드를 혼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바로 마이크론의 G7 메모리입니다.
그동안 외신 등을 통해 이번 신제품에 삼성전자의 메모리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는데, 젠슨 황이 직접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해준 겁니다.
블랙웰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 PC에 들어가는 GPU입니다.
이번 RTX 50 시리즈는 전작보다 성능은 3배 좋아졌는데, 가격은 3분의 1로 대폭 낮춰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습니다.
가격이 낮아진 만큼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엔비디아가 삼성 대신 마이크론을 선택하면서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앵커>
엔비디아가 도요타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깜짝발표도 했군요?
<기자>
젠슨 황이 직접 도요타와 엔비디아가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AI칩이 자율주행 기술에 활용되고 있는데, 이번에 '토르'라는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칩을 공개했습니다.
토르는 자동차용 차세대 컴퓨터로 이해하면 되는데, 막대한 양의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통합해 다음 경로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 젠슨 황은 "완전 자율주행이 최종적인 목표"라고 이야기 하면서 이 토르를 탑재한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젠슨 황은 토르 칩이 향후 토르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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