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7.1 강진에 초토화…95명 사망

입력 2025-01-07 17:10   수정 2025-01-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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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5명으로 늘어났다.

시짱자치구의 제2도시인 르카쩌(시가체)시 인민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1차 조사 결과 오후 3시(현지시간) 기준 르카쩌시 딩르현 지진으로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며 "가옥 손실은 집계 중"이라고 밝혔다.

파악된 사망자 숫자가 이날 오전 9명에서 몇 시간 사이에 100명 가까이 늘어난 데다 피해 지역 가옥 1천여채가 붕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망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르카쩌시는 "딩르현 룽샤향은 전력 공급이 끊어졌고, 춰라산구와 자춰라산구에 토사 붕괴가 있었다"며 "구조 차량은 통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남방일보 등 일부 중국 매체는 사망자가 34명이고 가옥 1천여 채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은 오전 9시 5분 네팔 히말라야 지역에 인접한 시짱자치구(북위 28.50도·동경 87.45도)에서 발생했다. 중국 지진당국은 지진 규모가 6.8이었다고 발표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1,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 7.0이 관측됐다고 했다.

진앙은 시짱 딩제현에서 34㎞, 딩르현에서 36㎞, 라무현에서 67㎞, 르카쩌시에서 167㎞ 떨어진 곳이다. 시짱자치구 성도 라싸시에서는 379㎞ 거리에 있다. 진앙 주변 5㎞ 범위의 평균 해발 고도는 약 4천259m다.

CCTV는 1950년대 이래로 라싸지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모두 21차례 있었으며 최대 지진은 2017년 시짱 미린에서 발생한 규모 6.9 지진이라고 했다.

방송은 "일반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한 뒤 진원과 그 부근 지역에 여진 활동이 관측되고, 이런 여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강도와 횟수가 점차 약해진다"며 "본래 지진 지역과 부근 지역에선 가까운 며칠 동안 진동이 느껴지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시짱 르카쩌 딩르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중대한 인명 손실이 나왔다"며 "전력으로 인원 수색과 부상자 구조·처치를 해 최대한 사상자를 줄이고 2차 재난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장궈칭 국무원 부총리를 지진 현장으로 파견해 구호 작업을 지도하게 했다.

신화통신은 국무원 지진대응재난구조지휘부판공실과 응급관리부가 국가 지진 3급 응급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대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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