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ETF

트럼프 2기 내 美 전기차 시장 전망

입력 2025-01-08 08:09   수정 2025-01-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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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원문입니다.)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9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미국의 한파,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중국 일부 항만이 미국산 유조선의 통행을 금지하며 이란 등 중동산 원유에 대한 수요까지 높아지며 유가는 이날 1%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WTI는 74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77달러 초반대 나타내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전일 급등하며 4달러에 근접한 이후, 오늘은 6%대 하락하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은 약보합권, 밀 선물은 강보합권으로 금일 큰 등락이 포착되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헤알화 강세로 인해 설탕 선물은 1% 가깝게 오르고 있고요, 코코아 선물도 지난해 말,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꾸준히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습니다. 1%대 빠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1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54.1로 예상 외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도 6개월래 최대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커졌습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금 선물의 상승으로 이어졌는데요, 다만,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운영권에 대한 강력한 입장이 피력되자, 달러화 강세가 견인돼 금 선물의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습니다. 금 선물은 0.6%, 은 선물은 0.4% 오름폭 키우고 있고요, 미국 경기 호조 전망은 주요 금속 선물들의 상승 흐름도 견인했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1%, 백금 선물이 3%, 구리와 니켈 선물도 강보합권 보여주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고물가를 암시하는 지표에 암호화폐 시장은, 어제의 상승을 뒤로 하고 오늘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일제히 하락 중입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0.8% 정도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요, 반대로는 XLY 임의소비재 ETF가 2.2%, 또 XLK 기술주 ETF가 2.3%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미국 전기차 시장’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이제 약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도 이제 트럼프 2기 시대를 준비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했던 연방정부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먼저, ‘크레인셰어즈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ETF’, 티커명 KARS입니다. 크레인셰어즈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이름 그대로 전기차, 그리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관련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종목들, 배터리 생산업체, 그리고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함께 취급합니다.

    미국 자동차 ETF들 정리해 볼게요. ‘글로벌X 자율주행 및 전기차 ETF’, 티커명 DRIV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그리고 부품 공급업체들을 따르고요, ‘나스닥 글로벌 자동화 펀드’, 티커명 CARZ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아우르는 상품으로,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기업들의 내연기관차, 그리고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셰어즈 미국 소비재 ETF’, 티커명 IYK는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소비재 섹터를 다루고 있고요, ‘SPDR S&P 켄쇼 스마트 모빌리티 ETF’, 티커명 HAIL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또 드론 등 스마트 모발리티와 관련된 ETF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환경보호청 EPA로부터 확인된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차종은 기존의 40개에서 25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신규로 차종이 추가된 완성차 업체는 우리나라의 현대차 그룹이 유일했는데요, 리스트에 오른 완성차 그룹과 브랜드도 지난해에는 8개 그룹, 11개 브랜드였지만 올해는 6개 그룹, 10개 브랜드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작년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보조금 대상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3개 브랜드가 모두 선정되며 처음으로 명단에 올랐고요, 지난해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10개 차종이 모두 보조금을 받았던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는 전부 제외됐습니다. 미국의 리비안도 7개 차종이 모두, 닛산도 1개 차종이 빠지는 등, 대거 조정됐습니다.

    구체적인 조항에 따르면, 2025년부터 외국우려기업, 즉 FEOC가 생산한 핵심 광물을 사용한 배터리 등을 이용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렇듯, 전기차 규제가 본격화되자, 불확실성이 높아진 미국 전기차 시장에 이른바 ‘막차 탑승객’들이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차량 구매자들 사이에는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심리가 강하게 확산되며, 요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급격하게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GM의 전기차 판매율은 전년비 50%나 상승했고요, 연간 기준으로도 12%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GM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연간 판매량인 270만 대를 달성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아의 작년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비 74% 폭증하는 쾌거를 누렸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전년비 1% 감소했고요, 지난해 4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비 2% 증가에 그쳤습니다.

    한편, 전기차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트럼프 시대 아래, 또 다른 대안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례로, 포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비 1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연간 기준으로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40% 늘었습니다.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도 지난달, 13% 정도 증가한 반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79%나 늘었고요, 특히 투싼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33%나 늘어나며 현대차의 강력한 실적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공약과 관련된 이러한 움직임은 일시적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투자 전략으로 삼는 건 리스크가 있다고 했고요, 또 이런 ‘막바지 전기차 구매 열풍’은 장기적으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봤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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