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4%, 나스닥은 1.8%, S&P50은 1.1% 하락했습니다. 3대지수는 각종 호재에 동반 상승세로 문을 열었지만,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섹터별 흐름도 살펴보시죠. 유가가 1% 넘게 오르면서 에너지 섹터도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섹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섹터는 하락했는데요. 어제 강세를 보였던 기술 섹터도 2% 넘게 빠지면서 낙폭이 컸습니다.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채금리는 오늘도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졸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구인 건수는 809만 6천건으로 집계됐는데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또, 같은 시각 발표된 12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 PMI도 54.1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탄탄한 지표들에 인플레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채금리는 지표 발표 직후 급등했습니다.
이후에 진행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가 부진하게 나오며 국채 금리는 다시 한번 상승폭을 키웠고요.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4.9%를 돌파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년물은 4.68%에, 2년물은 4.29%에 거래됐습니다.
외환시장 상황도 살펴보시죠. 탄탄한 경제 상황 속에서 연준의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지자, 달러화는 곧바로 상승했습니다. CME fed 워치로 살펴본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93%로 집계되고 있고요. 엔달러 환율도 157엔대 후반까지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4원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로 추정되는 물량이 등장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화 가치 역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후 다시 하락했고요. 마감 기준으로는 145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역외 환율에서도 1453원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유럽 증시는 새해 들어 하루 빼고는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3%, 독일 닥스 0.6%, 프랑스 꺄끄 0.5% 상승했습니다. 다만, 유로존의 물가지표가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달 말 ECB가 큰 폭의 금리인하에는 나서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금 선물은 전일 달러화가 1주일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자 장 초반 1%까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되며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자 상승폭을 줄였고요. 0.5% 정도 오른 2662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어제 10만 2천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다시 9만 7천달러 선이 붕괴됐습니다. 역시나 경제 지표 영향이었고요. 인플레 상승 우려에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며 암호화폐 시장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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