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시간 5시 45분 지나가고 있고요, 5시 수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한 지난 한주간의 휘발유 재고가 전주비 630만 배럴 증가한 2억 3,770만 배럴로,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요, 달러인덱스도 다시 109선을 넘어가자, 유가는 이에 압박을 받아 1%대 내려가고 있습니다. WTI는 73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6달러 초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미국 전역에 불어닥친 한파에 이날 6%대 다시 상승 전환됐습니다.
달러화 강세에 대두 선물이 0.3% 내외로 떨어지고 있고요, 미국 남부 평원에는 주 후반, 눈 예보가 있습니다. 눈이 극심한 추위로부터 밀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밀 선물이 1%대 내려가고 있습니다. 설탕 선물은 꾸준한 글로벌 생산량 증대에 오늘도 1%대 하락, 코코아 선물은 전일 상승폭을 되돌리며 이날은 큰 등락 없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12월 FOMC 회의록을 대기하며, 연준의 추후 금리인하 기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더 짙어진 하루입니다. 안전선호심리가 확대되며 금 선물이 0.3%, 은 선물이 0.1% 이내로 상승불 켰고요, 전일 지표에서 나타났던 미국 경제의 견조함의 영향이 2거래일째 이어지며, 주요 금속 선물들은 오늘도 대부분 상방압력 받고 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선물이 강보합권, 구리와 니켈 선물이 1%대 오름폭 키우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금리 불확실성에 비트코인이 장중 3%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93,000달러도 붕괴됐는데요, 현재는 약간 올라 94,168달러 선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ETF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지수 ETF 혼조세 보이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V 헬스케어 ETF가 0.59%로 상승폭이 가장 크고, 반대로는 SOXX 반도체 ETF가 1.2% 정도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오늘은 ‘2025년 리튬 전망’을 주제로 한 ETF 살펴보겠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가격이 올해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는 월가 IB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둔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던 2022년 후반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오던 리튬 가격은 이제 역대 고점 대비 무려 88% 가까이 떨어진 수준인데요, 전기차를 적극 지지했던 바이든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및 폐지를 공언한 바 있어,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임기 4년 동안 미국 전기차 업계의 회복 자체도 불투명한데다, 전기차 캐즘이 완화되더라도 과잉 공급 등의 이슈로, 여전히 가격은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글로벌X 리튬 및 배터리 기술 ETF’, 티커명 LIT입니다. 글로벌X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리튬을 채굴하거나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들을 폭넓게 아우릅니다. 세계 최대 리튬 업체인 앨버말이 8%, 테슬라가 7%, 파나소닉 홀딩스와 아르카듐 리튬이 각각 5%와 4%의 비율로 편입돼 있습니다.
미장 내 리튬, 혹은 배터리 ETF들 모아볼게요. 동일하게 리튬 채굴 및 배터리 생산 회사들을 추종하는 ‘앰플리파이 리튬 및 배터리 기술 ETF’, 티커명 BATT도 있고요, ‘스프랏 리튬 채굴 ETF’, 티커명 LITP는 리튬 채굴 업체들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또, ‘위즈덤트리 배터리 밸류 체인 및 이노베이션 ETF’, 티커명 WBAT는 전세계 배터리 기업들에 비중을 크게 둔 ETF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MI는 올해 연말 탄산리튬 가격 전망치를 톤당 10,400달러로, 작년 말과 비슷한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했고요, S&P 글로벌은 10,566달러, 투자은행 맥쿼리와 UBS도 각각 10,775달러, 그리고 11,000달러 정도로, 평균적으로 10,000달러 중반대를 예측했습니다.
중국산 리튬 선물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건 2022년 11월입니다. kg 당 무려 600위안에 근접했는데요, 2021년 1월 당시, 50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불과 2년 간, 1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전기차 침체로 인해 급락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일부 기업들은 수익성이 저조한 광산을 위주로 운영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고요, 그 결과 리튬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는 수급 균형이 맞아떨어지며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8월 중반에는, 69.5위안까지 낮아지며 바닥을 찍은 이후 11월에는 76.5위안까지 되려 약 10%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긍정론까지 대두되며 리튬 시장은 장기적인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요, 다만 이번에는 공급 과잉 이슈가 문제가 될 듯 합니다. 리튬 가격이 조금이라도 높아질 기미가 보인다면, 중국과 아프리카 등에서 광산을 빠르게 재개할 것이라는 지적인데요, 관련해 BMI는 급격한 리튬 광산의 재가동으로 인해, 리튬 과잉 공급분이 기존 예측치보다 커질 것이고, 이는 올해 리튬 가격의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CRU 그룹도 생산이 중단됐던 리튬 광산들이 빠르면 한달 이내로 다시 재개될 수 있다며, 수급 균형 여부는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단기간 내에 재가동될 수 있는 글로벌 리튬 유휴 생산라인이 있어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2026년, 혹은 2027년부터는 리튬 공급이 다시 부족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리튬 시장의 비관론은 공급 이슈 뿐 아니라 트럼프 2기의 기조에서도 비롯됐습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전기차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 아니죠? 기존 정부에서 강화했던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자동차 배출규제 완화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들이 반전기차 행보를 추구할 겁니다. 블룸버그 NEF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양원을 모두 장악한, 이른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되자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판매될 자동차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4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S&P 글로벌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새롭게 변화될 전기차 시대를 받아들일 것인지, 혹은 다른 대안책들을 강구해 나갈 것인지 기로에 놓였다고 전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 리튬 시장인 만큼, 올해 리튬 가격의 추이도 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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