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환율, 美 '경제 비상사태' 선포 우려에 상승…1458.6원 개장

유오성 기자

입력 2025-01-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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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비상사태 선포 우려에 상승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거래 종가(1,455.0원)보다 3.6원 오른 1,458.6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1460.5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9시 25분 현재 1458.1원에 머무르는 등 소폭 등락하고 있다.

간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 관세 부과를 정당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매체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64.50원까지 올랐다.

다만 미국의 민간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의 금리 인하 지지 발언에 오름폭이 다소 진정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이 12만2천명 증가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또 연준 내 대표 매파인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8% 오른 108.90 수준이다.

다만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들어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원화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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