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사이클 물건너가나…"트럼프 집권2기 동결 유력"

트럼프 집권 2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물건너 갈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가 심해질 경우 연준도 금리인하를 중단하고 금리동결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디티아 바베 BofA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가 구상하고 있는 관세 정책은 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고착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 연준도 통화정책 방향성을 수정하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 시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 중이다. 다만 BofA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생할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한 차례 금리인하도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CNBC)